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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나무 가꾸기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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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청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바깥 길가에 심어져 자라고 있는 무궁화가, 처음 심어진 자연 수형으로 가지가 자연스럽게 자라 꽃이 피었는데, 큰줄기가 세개 정도로 퍼진 나무에 꽃송이들도 크고 잔가지가 많지 않아 시원한 모습으로 정말 보기가 아름다웠습니다.  그동안 보아 왔던 무궁화와는 다른 정말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지나다닐 때마다 경탄하며 즐겁게 바라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에 보니 나무를 짧게 짧게 전지를 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전지를 해야할 이유가 없는 장소였습니다.  이후에 전지된 가지 마다 잔가지들이 여러개 자라나서 처음의 시원스런 나무모양이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오래전부터 무궁화동산 가꾸기 등으로 학교나 관공서 길가에 많은 무궁화가 심어져 가꾸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지나치게 전지를 자주하여, 으례 전지를 해야하는 듯이 가꾸어, 무궁화나무가 자잘한 가지들로 빡빡하게 자란 답답한 모습들입니다.
무궁화를 마치 쥐똥나무나 화살나무 울타리처럼 짧게 전지하여 가꾸는 것은 무궁화를 너무나 답답한 모양으로 만들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진딧물이나 거미줄이 끼기 쉽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 무궁화선양회에 있는 무궁화들도 보면 저만의 느낌일지도 모르나 너무 답답해 보입니다. 꽃만을 보기위한 나무가 아니라 시원스럽게 자란 나무에 보기 좋게 핀 무궁화를 가꾸어 선양을 해야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글쓴이:이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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